발톱에 원인 모를 멍 생겼다면? 악성 흑생종 의심!

손발톱 멍이 들었는데 그냥 멍이라고 방치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하지만 단순 멍이 아니라 피부암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국인들에게 유독 많이 발견된다는 악성 흑색종입니다. 멍이랑 비슷한 증상이라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시는 '악성 흑색종'은 치사율이 높은 피부암입니다. 오늘은 악성 흑색종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흑색종(malignant melanoma)

 

▶ 흑색종이란?

 

흑색종은 피부암의 한 종류로 '악성흑색종'이라고 불립니다.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멜라닌세포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멜라닌을 생성하며, 피부, 점막 및 눈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세포가 악성으로 변환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암으로 늦게 진단되는 경우 전이가 진행된 경우가 많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코메디 닷컴

 

흑색종은 위의 사진처럼 피부에 연한 갈색 또는 검은색의 불규칙적인 점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색이 검어서 흑색종이라 불립니다. 자세히 보면 갈색, 검은색, 적색 등 다양한 색깔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는 붉은색의 궤양으로 나타나거나 티눈처럼 보이는 경우인 무색소흑색종도 있습니다.

 

몸에 검은색 반점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흑색종은 아닙니다. 검버섯, 노인성 흑자등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검은 점이 발생하였다면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인의 경우 손발, 손톱, 발톱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며 10대에는 발생이 드물지만 20대부터 증가하여 40대 이상에서 급격히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악성 흑색종의 예후가 더 나쁘게 발견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남자들에 비해 전이 및 국소 재발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경우 국내 악성 흑색종 환자수는 500~600명 정도로 발생되며 치명률은 10% 내외입니다.

 

원인

(1) 장시간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된 경우

(2) 햇볕에 의한 회상을 입은 경우

(3) 유전적 요인

(4) 피부가 흰 경우

(5) 거대 선천성 모반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장기간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햇볕에 의한 화상을 입은 경우, 유전적 요인, 피부가 흰 경우, 거대 선천성 모반 등의 원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반복되는 자극이나 압박하는 것이 흑색종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부모나 형재 자메에게서 흑색종이 있는 경우라면 흑색종 발생률이 더 높으며 인종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흰 피부의 사람에게서 더 잘 발생합니다. 

 

전이, 생존율

 

조기발견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종양의 두께, 궤양 발생 여부, 림프절 전이, 장기 전이 등에 따라 1~4기로 분류가 됩니다. 

 

1~2기로 진단된 흑색종 : 70~90% 이상 생존율

3기 :  60~ 70 %

4기 : 20% 미만

림프절과 장기까지 전이가 된 경우 : 5년 생존율 30%

 

악성 흑색종의 침범의 깊이에 따라 전이가 달라집니다. 깊이가 깊을수록 전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침범 깊이가 1mm 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림프절 전이가 있는지의 여부를 생검을 통해 검사하시길 바랍니다. 림프제거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흑색종 전이가 주로 주변에 있는 림프절에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검사로 확인 후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흑색종 증상 & 진단

 

 

흑색종 증상

• 피부에 갑자기 검은 점이 새로 생겼을 때
• 이미 있던 색소 점의 크기가 갑자기 0.6cm 이상으로 커졌을 때
•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했을 때
• 점의 색소가 균일하지 않고 얼룩덜룩할 때
• 점이 가렵거나 따갑고, 통증, 출혈 등 자각증상이 생겼을 때
• 기존의 점 모양, 크기, 색깔이 변할 때
• 진행이 많이 된 경우, 피부 위로 솟아오르면서 피부가 헐거나 딱지 발생

 

출처 : 코메디닷컴

진단

흑색종은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을 합니다. 흑색종이라 진단된 후에는 종양의 침범깊이를 측정한 후 병기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추가 검사 및 치료를 다르게 진행합니다. 절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절단을 하며, 어느 정도의 조직을 포함하여 절단을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조갑하혈종과의 차이점

 

많은 분들이 멍, 조갑하혈종(Sunbungual hematoma), 흑색종을 구별하기 어려워합니다.  창문이나 문 틈 사이에  손이 찍히거나 떨어진 물건에 발을 맞았을 때는 손톱, 발톱에 멍이 들게 되는데 멍이 든 것을 손톱 밑 혈종, 조갑하 혈종이라고 합니다. 조갑하혈종은 불편한 신발을 신고 오래 걷거나,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신고 조깅 등 운동을 하였을 때 발톱에 무리가 가서 검게 변하는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흑색종과 조갑하혈종은 사진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조갑하혈종이나 흑색종이나 일정한 패턴을 띄는 것은 아니지만 흑색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지거나 번지는 특징이 있는 반면 조갑하혈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옅어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주일 안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거나 신발의 문제가 생겼거나 운동을 크게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점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라면 흑색종을 의심해 보시고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A

 

Q 흑색종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을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A 흑색종은 전이 유무, 종양 두께가 수술 후 예후 영향을 미칩니다. 수술이 끝나고도 개인에 따라 항암, 면역 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재발이 되는지 확인을 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하시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Q 흑색종 수술을 하면 피부를 같이 잘라낸다고 들었는데 혹시 얼마큼 잘라내나요? 잘라낸 부위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병변의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병변의 경계에서 2cm 정도 범위의 정상 피부를 포함해서 절제를 하게 됩니다. 수술 과정에서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질 수도 있는데 피부 결손에 대한 재건 수술도 같이 진행합니다. 잘라야 할 부위 주변 살에 여유가 있다면 양 옆의 살을 당겨 봉합이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결손 범위가 크다면 재건수술을 같이 받으셔야 합니다. 

 

Q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A 종양 제거 후 봉합, 피부 이식을 하는 경우에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살을 이식하는 경우에는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상태에 따라 수술 시간은 조금씩 변경됩니다. 살을 이식하는 경우 7~10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조직이 안정화된다면 일찍 퇴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Q 수술 후 샤워는 바로 가능할까요?

A 일반적으로는 2~3주 후 봉합사를 제거하고 난 뒤부터 가벼운 샤워는 가능합니다. 탕을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 후 하시는 것이 좋으며, 피부 이식을 한 경우에는 타월을 이용한  샤워는 당분간 피하시는 것이 좋으니 이 부분도 의사와 상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발바닥에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아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발바닥 살이 없어지면 걷는 거에는 지장이 없나요? 언제부터 걸을 수 있을까요?

A 보통 수술하고 이식한 살 부분의 감각이 회복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걷거나 러닝 같은 가벼운 운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걷지 않으면서 회복을 하시고 약 2주 후부터는 수술 부위가 땅에 직접 닿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보행은 가능합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보행하는데 문제없으실 겁니다.

 

증상이 멍과 비슷해 신경을 안 쓰고 지나치다 발견하게 되는 악성흑색종에 대해서 원인, 진단, 증상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혼자서는 진단이 어렵지만 비슷한 증상이 보이신다면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